(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소매유통업계 체감경기 전망이 국내 백진 접종 등으로 큰 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매유통업체 1천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19포인트(p)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대형마트(95), 편의점(97), 슈퍼마켓(93)이 52p, 36p, 28p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백화점(96)과 온라인·홈쇼핑(114) 또한 전 분기에 이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2분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날씨가 풀리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도 비수기인 동절기를 벗어나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9시에서 10시로 연장된 점이 매출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마켓은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온라인쇼핑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배송기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폭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의 경우 핵심 고객층인 고연령대 수요층의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지만, 보복소비로 패션·명품 관련 핵심 품목 매출 증가세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홈쇼핑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대부분의 업태가 경쟁 상대로 온라인쇼핑을 주목했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온라인 강화 및 온·오프라인 연계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지원책으로는 '유통규제 철폐·완화'(37.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지원'(27.3%), '소비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배포'(25.2%)가 뒤를 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산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변화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비즈니스모델을 차별화하고 상품·서비스 혁신노력을 하는 기업만이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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