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해외 주요국 국채 금리에 일부 연동되는 가운데 국고채 50년물 입찰 부담이 국고채 초장기 금리 하단을 제한했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상승한 1.149%, 10년물은 1.7bp 하락한 1.99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오른 110.8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55계약 샀고, 증권이 3천46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3틱 높아진 126.84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470계약 순매수했고, 개인이 1천510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가 장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강세로 시작했는데 초장기물 금리만 오름세를 보여 입찰 부진 가능성에 따른 경계감이 있는 것 같다"며 "10년 국채선물의 개인 매도세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과 다음 주 월요일 장기물 입찰을 앞두고 제한적인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전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 인상 컨센서스가 조금 앞당겨지면서 2~3년 부근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물 중심의 강세에 기댄 플래트닝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입찰 이후 장기 쪽은 금리 하락 방향으로 보고 있다"며 "초장기는 장이 밀리면 세고 장이 강하면 약해지는 등 애매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내린 1.13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5bp 하락한 2.080%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5.55bp 내린 1.5769%, 2년 금리는 0.4bp 하락한 0.1530%로 마감했다.

조기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확고한 태도가 그간 긴축에 대한 우려를 되돌렸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 금리 급락분을 반영해 다소 강하게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틱, 10년 국채선물은 32틱 상승한 지점에서 시가를 형성했다.

국채선물은 가격 상승 폭을 서서히 반납했다.

개인은 장 초반부터 10년 국채선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장중엔 국고 30년 지표물인 21-2호에서 주문 실수(딜 미스)가 발생했다.

오전 9시 22분경 21-2호 10억 원이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3bp 높은 2.138%에 거래됐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50년물 7천억 원 입찰을 시행한다.

오전 11시경 중국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소매판매 등 각종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중국 1분기 GDP는 전년 대비 18.3%로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5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3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7천6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6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천47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69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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