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투자은행 스티펠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불매운동 확산으로 나이키(NKE)의 주가가 지난 한 달 동안 하락했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인 우려 요인이기는 하지만 거대 운동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미래 성장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6일 배런스에 따르면 스티펠의 분석가인 짐 더피는 온라인과 매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나이키를 평가한 상하이 주재 분석가들과 면담을 한 뒤 나이키에 대한 '매수' 등급의 투자의견과 168달러의 목표주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단기적으로 "매출에 사소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위험을 점점 더 의식하고는 있지만, 우리는 나이키가 투자자들에게 대형 자본소득을 줄 수 있는 핵심 보유 종목인 것으로 여전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나이키 사업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점점 더 기대되고 있다.

나이키를 비롯한 서구 브랜드들은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 등 인권 유린 의혹에 대한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내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더피는 나이키가 다른 나라보다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더 많이 기록하고 있어 매장 내방객 감소에 따른 압박을 다소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신장 관련 반발이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2021년 회계연도에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자신의 추정치를 435억 달러와 3.28 달러에서 각각 434억 달러와 3.23달러로 낮췄다. 2022년 회계연도의 경우도 자신의 매출 추정치를 485억 달러에서 484억 달러로 EPS를 4.20달러에서 4.18달러로 낮춰잡았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향후 몇 년 동안 걱정거리로 남아 있더라도 나이키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분석가들도 마찬가지로 나이키가 폭풍우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48.7% 오른 후 올해 들어 지금까지 5.5% 하락했다. 나이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1시 현재 0.31% 오른 134.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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