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10년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하며 전일의 강세를 되돌리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오는 22일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 심리도 등장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1.134%, 10년물은 2.2bp 상승한 2.00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내린 110.8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932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7천43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8틱 높아진 126.75를 나타냈다. 증권이 7천507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9천235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기업어음(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약보합 수준의 흐름을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ECB가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최근 강세 분위기를 되돌리는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ECB에서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강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시장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내일은 약보합 수준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존과 달리 유럽 쪽 채권 금리가 많이 올라와 있고, 일각에선 미니 테이퍼링 이슈가 발생할까 우려도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1.13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낮아진 1.97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87bp 오른 1.6030%, 2년 금리는 0.81bp 상승한 0.165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해 개장 직후 약세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선물은 오전 장중 약세가 심화한 가운데 오후 들어 가격 낙폭을 지속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10년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국고채 수익률 곡선에 스티프닝 압력을 가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국채 10년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 금리는 장중 2bp 가까운 오름세를 유지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6bp 이상 큰 폭 상승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오후 장 후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대 중반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나랏빚이 2천조 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은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93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9천235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4천15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39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7천30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68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0.4bp 오른 0.921%, 3년물은 0.5bp 상승한 1.134%, 5년물은 2.0bp 높아진 1.56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오른 2.003%, 20년물은 2.2bp 상승한 2.09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6bp 뛴 2.086%, 50년물도 2.6bp 상승한 2.087%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떨어진 0.484%, 1년물은 보합인 0.66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2bp 하락한 0.91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오른 1.91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4bp 상승한 8.302%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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