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스티프닝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가 101.1bp를 기록할 정도로 벌어진 만큼 장기 금리의 상승압력도 많이 낮아져 금리 움직임은 보합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어 되돌림에 따른 강세 플래트닝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전염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비 6.8%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 시장에서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었고, 미국에서도 증시가 급락하고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1.52bp 오른 1.6191%, 2년물은 보합인 0.1568%를 나타냈다.

유럽 금융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아 독일 분트 10년물 금리는 4.92bp 오른 마이너스(-) 0.1584%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적인 발언이 미국시장의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고용이 계속 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아직은 통화정책 지원을 철회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준은 목표에 미달했던 오랜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2% 목표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원한다"고 말했다.

전일 국내시장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2.0bp 하락한 0.69%에 고시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CD 금리가 은행채 3개월물 금리(전일 0.646%)에 근접해 가는 모습이다. 조달 금리인 CD 금리의 하락이 단기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국회 산자위는 이날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손실보상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손실보상법 처리 지연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고, 관련법도 수십개가 올라와 있어 순조로운 처리가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별도로 20일 경에 예정한 손실보상제 입법 청문회를 제안한 상황이다. 야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손실보상제 입법이 오히려 늦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4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65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만 4천 명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한 뒤 개선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 마감 뒤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비농업 고용지표는 큰 충격 없이 지나갔지만 인플레이션이 미 국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는 재료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어 다시 한번 시장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 예상치는 3.6%다.

장중에는 재정증권 63일물 1조 원, 주택저당채권(MBS) 8천억 원 입찰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66포인트(1.36%) 하락한 34,269.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33포인트(0.87%) 밀린 4,152.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3포인트(0.09%) 떨어진 13,38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9.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6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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