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플래트닝 압력과 국고채 입찰 헤지라는 약세 재료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미국 시장에서 금리 상승과 증시 조정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는 국내대로 인플레이션 급등의 충격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적정 레벨 찾기에 나설 타이밍이다.

이번 인플레이션 반영을 계기로 금리 레인지가 한 단계 레벨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최근의 금리 상승세까지도 기존 범위 내 움직임으로 파악할 것인지 시장에서는 뷰가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한국은행의 호키시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제까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재료들이 앞으로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플래트닝 요인으로 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경기 펀더멘털보다 유동성과 정책 재료를 반영하는 단기 시장은 인플레이션 쇼크도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일 통화안정증권과 국고채 1~2년 금리는 보합 내지 하락세를 나타냈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2.0bp 하락했다. 채권시장으로서는 든든한 피난처가 있는 셈이다.

인플레이션을 급격히 반영했던 미 국채 금리는 되돌림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미국 국채 10년물은 3.9bp 내린 1.6607%, 2년물은 보합인 0.1569%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천억 원의 국고 50년물 입찰이 있다. 매월 발행을 시작한 50년물은 입찰 물량이 전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금리도 높아 입찰이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다음주 17일까지 국고 10년물 입찰이 이어지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기재부는 오전 10시에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이 공표한 우리나라의 4월 수출입물가 가운데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79포인트(1.29%) 오른 34,021.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1포인트(0.72%) 상승한 13,124.99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27.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30원)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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