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스티프닝 우위의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장기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장 막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63bp 오른 1.6522%에, 2년물 금리는 0.39bp 내린 0.1491%에 거래됐다.

휴일 사이에 나올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의 4월 CPI 발표에서 경험했듯이 유럽의 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유럽과 미국에서 채권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월 유럽의 전년대비 CPI 상승률 예상치는 1.6%다.

10년물 기준 유럽 각국의 국채 금리는 최근 독일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구간으로 올라왔고, 독일 분트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나온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완화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에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대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조짐은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리면서 채권시장에는 도움을 주고 있다.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일 180명에서 16일 335명으로 급증 추세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백신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59만7천회 분에 이어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8천회 분이 출고됐고, 화이자백신도 매주 수요일마다 약 43만회 분씩 공급되고 있다.

수급 차질에 2차 접종에 집중하던 정부도 22일부터는 화이자, 27일부터는 AZ 백신의 1차 접종을 다시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보급이 새삼스럽게 금리 상승세를 촉발하지는 않겠지만 백신 유급 휴가나 접종 위로금 형태로 새로운 재정 지출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시장에 손실보상제나 재난지원금 등 추가 재정지원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남아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수 증가와 강경한 기획재정부의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기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전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기도 회복되고 있어 재정지원의 근거가 약화하고 있고, 4월 재보궐 선거 뒤로 더불어민주당의 추진력이 예전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록이 나온다. RBA는 지난 7일 실업률과 CPI 전망 수정치 등을 발표한 바 있어 의사록에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안정증권은 2조 원 규모의 조기상환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6%) 하락한 34,327.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6포인트(0.25%) 떨어진 4,163.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93포인트(0.38%) 떨어진 13,379.05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6.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8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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