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처음으로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논의를 언급한 가운데 달러화가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리며 반등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간밤 발표된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목표를 향해 빠르게 진전한다면 향후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여전히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까지 현재의 자산매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지만, 미묘한 입장 변화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회피로 반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7%에 근접하며 1.67%대로 상승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89.6선까지 하락하며 올해 최저 수준에 근접했지만, 국내 휴일 동안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시 90선 위로 올라왔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으나 다시 1.21달러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4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20원대로 내려서는 듯했으나 다시 1,130원대로 올라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 1,13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 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미묘한 스탠스 변화와 비트코인 가격 급락 등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상승 압력이 좀 더 강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30% 이상 하락해 3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더리움 가격도 40%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중국 당국도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에 제동을 걸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도 위험회피 심리 속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수급상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물량이 다소 주춤했지만, 경계는 여전한 상황이다.

반면, 1,13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하락한 33,896.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03%) 밀린 1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로 반영했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1.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50원) 대비 0.9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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