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첫 행보로 정의선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는 전날 정의선 회장에게 노조 설립에 따른 사측과의 상견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식 문서를 보냈다.

사무직 노조는 "올해 임단협은 험난할 것"이라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하에서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회사, 생산방식의 변화라는 두려움 속에서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모두 더는 물러설 수도, 후퇴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범한 우리 노조 역시 손쉬운 퇴로는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다음 달 4일까지 상견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사무직 노조는 생산직 중심의 임단협이 사무·연구직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출범했다.

출범 당시 가입 인원은 500명 정도로 이후로도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임단협 교섭에 사무직 노조가 참여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복수노조 체계일 때는 노조 측은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할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노조가 합의를 못 하면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를 가진 쪽이 교섭 대표 노조가 된다.

기존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지부 조합원은 4만9천명에 달해 사무직 노조가 별도의 교섭권을 인정받으려면 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 단위 분리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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