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관망 분위기를 반영하며 보합세 속에 국고채 입찰 등 이벤트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금리가 재정확대 우려와 레벨 메리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변동성이 줄어든 사이 시장의 관심은 단기 구간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주 시장참가자들은 그동안 단기 구간 강세에 일조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하락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의견을 보였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CD 금리 하락의 마무리와 함께 금리스와프(IRS) 1년 언저리 구간에서 비드(매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금리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단기구간에서 3년의 강세는 1년과는 별도로 볼 필요가 있다. 1년 구간의 강세가 만기가 긴 쪽으로 번진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3년의 강세에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판단과 지표물 교체에 따른 회사채와의 스프레드 계산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밀린다면 3년 내 금리 인상 횟수는 기존 예상보다 한 차례 정도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전 거래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한국은행의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 전망을 밝히자 외국인의 3년 선물 매수세가 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 국고 3년의 차기 지표물 금리가 현재 지표물보다 9bp가량 높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회사채와의 스프레드를 고려하면 3년 구간 강세가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상자산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24일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통화를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의 디지털 통화 도입에 대한 논의가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연준 위원 가운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테이퍼링을 일찍 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선 소식도 나왔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 2조3천억 달러에서 5천억 달러를 삭감한 1조7천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공화당에 제안했다.

장중에는 국고 5년 2조7천억 원의 입찰이 있다. 다음날에는 20년물 8천억 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통화안정증권은 1년물 7천억 원, 91일물 8천억 원 입찰이 있다.

전 거래일 미국의 국채 10년물은 1.02bp 내린 1.6139%, 2년물은 0.01bp 오른 0.1533%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69포인트(0.36%) 오른 34,207.8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08%) 하락한 4,155.86을 기록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75포인트(0.48%) 떨어진 13,470.99로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27.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00원) 대비 0.8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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