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에서 소폭 상승 출발하며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표 호조에도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발언과 비트코인 변동성에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역송금과 월말 네고물량 등 수급 공방에 1,120원대 후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테이퍼링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1.5로 전월 확정치와 예상치인 60.5를 웃돌며 지표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70.1을 기록하며 전월 확정치인 64.7과 예상치 64.3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또다시 급락한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 인덱스는 89.6선까지 하락했으나 재차 90선 위로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중후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위안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달러화 반등에 소폭 상승했으나 1,127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은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도 가상화폐 가격 급락 등으로 위험 재료가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연준이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매파적인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이퍼링을 차라리 일찌감치 하자는 쪽이라며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세로 출발 후 장중 수급 동향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도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3대 지수는 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으나 장중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도 이어지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부터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강도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 등이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어 환율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6%대 초반으로 안정되는 점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날도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수급 공방이 이어지는 수급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00원) 대비 0.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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