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소수의견 출현 여부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이번주 내내 매파적인 금통위 기대를 반영했기 때문에 소수의견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이주열 총재도 통화 완화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경우 채권 금리가 되돌림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지난 4월 금통위에서 3% 중반 이상의 성장률을 자신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봐도 최소한 경기 전망 측면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인 분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올해 4% 성장률 전망이 제시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잠시 늦어지는 듯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도 추가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고, 당국은 하루 100만 명 접종도 가능하다며 모처럼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전망에 기댄 매파 금통위 기대가 강해지자 전일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소수의견에 대한 루머가 돌기도 했다. 다만 루머가 가리키는 시간표는 시장의 기대와 괴리가 있다.

과거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소수의견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실제로 조정하기 전 2~5개월 이전에 출현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올해 하반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다음이 내년 하반기 예상이고, 올해 하반기는 세 번째 정도의 비중으로 파악된다. 올해 내 인상 예상이 아직 주류는 아닌 셈이다.

내년 3월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을 앞에 둔 조기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시장참가자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상황도 중요한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경기 재개에 따른 첫 행복감이 후퇴하고 있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고, 고용의 병목현상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를 반영한 미국 금리는 최근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 장기금리가 1.5%대로 내려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2.03bp 오른 1.5782%를 나타냈고 2년물 금리는 0.48bp 하락한 0.1445%를 나타냈다.

한편 장 마감 뒤에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온다. 이 밖에 상반기 2~4조 원이 남은 한은의 단순매입도 수급 측면의 고려 대상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9포인트(0.03%) 오른 34,323.0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6포인트(0.19%) 상승한 4,195.9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82포인트(0.59%) 오른 13,738.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90원) 대비 0.3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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