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 등을 대기하며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위안화 및 주요 원자재 통화 강세와 월말 네고물량, 글로벌 위험 심리 지속 등 환율 하락 재료가 더 많은 상황이지만, 달러화 반등과 금통위 대기 등으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낙폭을 되돌렸다.

달러 인덱스는 오는 28일(미국시간)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90선으로 올라왔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bp가량 상승한 1.57%대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이어지면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도 연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심리 진정에 나서고 있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은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일시적으로 뛰어오르겠지만,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1달러대 후반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전일 주요 위험통화들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약세 압력은 여전한 모습이다.

전일 뉴질랜드중앙은행(RENZ)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뉴질랜드달러가 급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전일 장중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37위안대로 내려섰다.

이날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38위안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달러화 강세에도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에서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가운데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공방 등에 따라 장중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보름 만에 1,110원대에 진입했지만, 1,115원대에서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하며 막히는 모습이었다.

달러 약세가 주춤한 상황에도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통화들이 장중 강세를 보인다면 추가 하락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수급은 양방향 모두 힘을 받는 모습이다.

1,110원대로 하락하면서 대기하던 월말 네고물량도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보이나, 빠르게 하락하는 레벨에 급하게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반해 5월 달러-원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는 다소 누그러지며 환율이 조금씩 하단을 낮추고 있지만, 레벨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저가매수 및 결제수요는 더 활발할 수 있다.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혹시나 모를 소수의견과 매파적인 코멘트에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 및 뉴질랜드 등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미 긴축을 시사한 상황에서 매파적인 코멘트에 대한 민감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 조정폭에 주목할 전망이다.

3.8% 내외의 성장률 전망이 예상되는 가운데 4%대 성장률이 나온다면 달러-원이 일시적으로 1,1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90원) 대비 0.3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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