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최근 오름세를 보인 데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본토증시는 소폭 올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가 유행 중인 지역에서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연장을 요청해 위험자산 매도세가 강해졌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93.18포인트(0.33%) 하락한 28,549.01로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9.65포인트(0.50%) 내린 1,911.02로 장을 끝냈다.

두 지수는 전날까지 닷새 연속 상승했는데, 전날 도쿄도를 비롯한 주요 광역단체가 코로나 긴급사태를 해제하지 말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거나 요청하기로 해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도쿄하계올림픽까지 불과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9개 지역에서 코로나 긴급사태 시한이 이달 31일에서 다음 달 20일까지로 연장될 것이란 소식도 나온다.

NLI리서치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전략가는 이 뉴스가 이미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이날 차익 실현의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도 일본 증시를 눌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미국 정보 당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07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8.81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차익실현 움직임에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48.08포인트(0.25%) 내린 16,601.61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내림세를 유지했다.

대만증시가 지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연일 300명대 안팎을 넘나들며 병실난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점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와 홍하이 정밀이 각각 1.71%, 1.79%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긴축 우려가 완화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49포인트(0.43%) 상승한 3,608.8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8.72포인트(0.79%) 오른 2,399.2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4월 공업이익을 발표했다.

중국의 지난 4월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증가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공업이익 증가율은 3월에 기록한 92.3%를 하회했다.

공업이익 상승세가 지난 3월보다 다소 둔화하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날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의 무역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합의했으며 서로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USTR 측은 타이 대표가 류 부총리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서 바이든 정부의 업무 중심적 무역정책의 지도 원칙과 미중 무역 관계에 대해 검토 중인 내용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향후 논의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난 것도 증시를 지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통신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당국의 핀테크기업 규제 우려가 재부각돼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2.81포인트(0.18%) 하락한 29,113.20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7.23포인트(0.07%) 밀린 10,848.35에 장을 마감했다.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금융관련 사업을 관할할 새로운 금융지주회사를 만들라는 지침을 전달받았다.

정부의 관리·감독을 쉽게 하기 위한 것으로 이같은 소식에 텐센트 주가는 2% 하락했다.

샤오미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순이익이 260.6%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3.2% 올랐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