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지 조심스러운 가운데 전일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발언에 대한 시장의 재해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전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동안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던 것과 다르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먼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은 전일 소수의견 루머 등으로 금통위 이후에는 오히려 이를 되돌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은이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을 최대폭 상향 조정한 가운데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에서 완전히 소화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준에서는 또다시 매파 목소리가 나왔다.

대표적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 논의를 일찌감치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 발표 소식과 최저치를 기록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0만6천 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지속되겠지만,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0%대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지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0선에서 등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22달러대 밑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36위안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6.37위안대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위안화는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흐름이 원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어디까지 용인할지 주목된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하며 1,118원대로 마감했다.

달러화가 90선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대기 장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 변동성도 제한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역외 위안화 움직임과 수급,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에 연동할 전망이다.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일 장 막판에는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 수요가 들어오며 환율이 반등했다.

이날도 달러화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위안화 추가 강세에 대한 부담도 큰 만큼 저가매수 및 결제수요, 커스터디 물량 등이 하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달러-원이 다시 1,120원 위로 오른다면 대기하던 월말 네고물량 등이 나오며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미국 PCE 지표와 이에 따른 달러화 및 미국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며 수급에 연동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10원) 대비 0.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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