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임원 8명에게 69억9천만 엔(약 716억 원)을 지급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뱅크는 1억 엔 이상을 받은 임원 명단을 공개하며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보수로 이 같은 액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임원은 반도체 자회사인 ARM의 사이먼 시거스 CEO로, 총 18억8천만 엔을 받았다. 소프트뱅크 최대 주주인 손정의 회장은 1억 엔을 보수로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에 순이익 4조9천900억 엔이라는 기록적인 성적표를 거뒀다. 2019년에는 9천610억 엔 손실을 냈는데, 그럼에도 임원 6명이 총 64억2천만 엔을 받았다.

닛케이아시아는 소프트뱅크 임원 보수가 일본에서 최상위급이라고 전했다. (서영태 기자)



◇ 세계 석유 메이저 업체의 길었던 하루

엑손 모빌, 셰브런, 로열더치셸 등 세계적인 대형 석유기업들이 기후변화 행동과 관련해 고난의 하루를 겪었다고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손 모빌은 이날 행동주의 투자자인 엔진 넘버 1과의 싸움에서 이사회 의석 2자리를 내주며 패배했다. 폴리티코는 ESG 투자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엔진 넘버1은 엑손 모빌이 기후변화에 따른 이익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데 머뭇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엔진 넘버1의 승리에는 엑손 모빌의 2대 주주인 블랙록의 영향력이 컸다. 1대 주주와 3대 주주인 벵가드와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블랙록은 엔진 넘버 1이 추천한 이사에 투표했다.

엑손 모빌의 경쟁자인 셰브런도 하루 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석유, 천연가스, 기타 다른 상품 판매에서 오는 탄소배출물을 줄인다는 내용을 61% 주주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네덜란드에서 나왔다.

네덜란드 법원은 이날 로열 더치 셸이 탄소 배출물을 2030년 말까지 2019년 수준의 45%까지 줄이라고 명령했다. 이번 소송은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벗(friends of earth) 네덜란드 지부와 1만7천 명 이상의 시민들이 원고로 참여했다.

지난달 셸은 탄소 집적도를 2030년까지 20% 낮추고 2050년까지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수소, 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연료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의 대표인 프레드 크럽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게임체인저라는 말은 과도하게 사용되는 비유지만 여기에 적합하다"며 "기업의 정책 환경은 이미 바뀌고 있고 앞으로도 더 바뀔 것이다"고 평가했다. (남승표 기자)



◇ 英 이민 홍콩인들, 호텔·단기임대비용 3~4배 더 낸다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점점 더 많이 영국으로 떠남에 따라 통상적인 아파트보다 비용이 더 많이 나가는 단기 임대를 접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준비된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밴햄앤리브스에 따르면 단기 임대는 통상적인 아파트보다 16.8~76.2%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의 마크 본 그룬드허 디렉터는 "주택 취득세 면제로 인한 병목 현상으로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 너무 많은 홍콩인이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에 단기 임대와 호텔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홍콩 사무소를 통해 들어오는 이들에게는 먼저 임대 부동산을 선택하라고 권고한다. 이것은 영국으로 이주하는 우리 고객의 95%가 선호하는 방법이 됐다"고 말했다.

BNO 프로그램에 따르면 540만 명의 홍콩인들의 영국 이민 신청이 가능하다.

1월 말부터 이민 신청을 받은 후에 10주가량이 지난 4월 중순 기준 3만5천 명의 홍콩인들이 비자를 신청했다. (정선미 기자)



◇ 中 대부업체, 고객 직업란에 '직업여성' 표기했다가 철퇴

중국의 한 대부업체가 고객 직업란에 직업여성이라고 표기했다가 인민은행의 철퇴를 맞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진상소비자금융 난통지점은 지난 2018년 3년 만기로 16만2천 위안(한화 약 2천800만원)의 대출을 받은 한 여성 고객의 신용 관련 문건 직업란에 '10년간 직업여성'이라고 기재했다.

이 고객은 지난 4월 초 개인 신용 조사와 관련해 문의를 받으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이를 신고했다.

인민은행은 신고를 접수한 이틀 후 해당 대부업체와 연락을 취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인민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진상소비자금융이 국가 신용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면서 대부업체 측에 상황이 발생한 경위를 설명하고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지시했다. (윤정원 기자)



◇ 몰리브덴 가격 7년래 최고…가전·車 판매 호조에 스테인리스 수요↑

스테인리스 강도와 내식성(부식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희소금속인 몰리브덴 가격이 약 7년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몰리브덴의 국제지표가 되는 유럽 시장의 삼산화 몰리브덴 스팟 가격은 5월 하순 현재 파운드당 14.5달러로 2014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7월에 기록한 저점 대비 거의 두 배 높은 가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생산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견조한 스테인리스 수요가 이어졌다.

여기에다 몰리브덴 광석의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 올해 들어 산지인 칠레에서는 해일 영향으로 아시아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북미산도 코로나19에 따른 항만 노동자 부족으로 출하가 늦어졌다. 광석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대형 광산회사가 생산을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신문은 몰리브덴 외에 철광석 가격도 올라 스테인리스 강판의 아시아 거래 가격은 톤당 2천550달러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4~8월 저점 대비 38% 높은 수준이다. (문정현 기자)



◇ 英 슈퍼마켓 체인, 30개 점포 폐쇄 계획…코로나 여파

영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막스앤드스펜서(M&S)가 향후 10년 동안 30개 점포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지금까지 59개 점포의 문을 닫고 7천 명을 감원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실적 부진의 결과로 풀이된다.

M&S의 연간 손실은 2억120만 파운드로 집계됐다.

온라인 유통업체 오카도와 손을 잡고 식품 판매를 확대했으나 의류와 가정용품 판매 급감으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M&S는 앞으로 2년 동안 17개 지역에서 점포 확장 또는 신규 점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스티브 로 M&S 최고경영자(CEO)는 구조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를 다시 한번 특별하게 만들 방안을 마련해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윤우 기자)



◇ "재택 경제,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된다"

미국인이 팬데믹 이후 소비를 크게 늘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재택을 위한 지출도 여전히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6일 "경제 봉쇄 기간에 촉발된 주택 내부의 소비 규모는 여전히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미국인이 1년여 기간 집 안에 머물며 생활한 것은 '홈바디 경제'(homebody economy)를 활성화했다"며 "홈바디 경제는 집에 머물 수밖에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장하는 시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I는 "현재 많은 미국인이 이런 삶의 방식을 즐기고 있고, 곧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주택과 관련한 하루 평균 소비 규모는 2년 전과 비교해 37.8% 급증했다.

매켄지앤드컴퍼니의 최근 설문에서도 소비자는 팬데믹 이후에도 주택 생활을 형성하는 분야에 계속해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BI는 "주택 보수, 집안 요리, 침대와 잠옷과 같은 안락함, 온라인 오락 등은 모두 여행이나 외식과 같은 경험만큼이나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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