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채권시장은 단기구간의 약세에 베어 플래트닝 압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천명한 금융통화위원회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아직 망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메시지가 연내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도 있고, 설령 시사한 것이라고 해도 실제 인상 여부는 연말에 가서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분기를 끝으로 경기 회복세가 정점을 지나 둔화할 것이고, 대선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는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은 금통위 당일 재정 확장 의지를 드러낸 청와대의 입장과도 상충하는 면이 있다.

다만 기준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반영하는 1~2년 구간의 단기 금리는 지난 28일 2~3bp씩 올랐다. 반신반의하는 시장참가자들은 강한 압박을 받는 형국이다.

3년 구간의 경우에는 이미 충분히 올라 추가 금리 상승의 여지는 작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보상·지원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선별적 보상과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함께 논의되고 있는데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예산 소요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올해 1분기 세수가 작년보다 19조 원 늘었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계산한 소상공인 보상 규모가 편성 기준에 따라 1조3천억~3조3천억 원에 그치는 점은 시장의 부담을 경감시킨다.

이날 국고 30년물 3조4천억 원 입찰이 있는 점도 초장기와 장기 금리에 부담이다. 다만 5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한국은행의 단순매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있어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조2천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포함한 6조100억 달러의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미 정부는 또 향후 10년간 3조6천억 달러 증세 계획도 내놨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1992년 이후 최고치인 3.1%를 기록했다. 다만 이전에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2%보다는 낮았고 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선반영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1.87bp 내린 1.5841%를 나타냈고 2년물 금리는 1.16bp 하락한 0.1407%를 나타냈다.

미국 금융시장은 31일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국고 30년물 외에 장중 통화안정증권 182일물 3천억 원과 91일물 9천억 원 입찰이 있다.

우리나라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6% 감소해 예상치인 1.4% 증가를 하회했다.

장중에는 중국의 5월 제조업,비제조업 PMI가 나온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1포인트(0.19%) 오른 34,529.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08%) 상승한 4,204.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09%) 오른 13,748.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3.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50원) 대비 1.6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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