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했지만, 중국 역외 위안화(CNH)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월말 네고 물량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주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35위안대 중반으로 저점을 낮추기도 하는 등 위안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원과 연계성이 높은 위안화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달러 인덱스는 9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강한 인플레 압력을 나타낸 가운데 월말 달러 매수세에 한때 90.4선까지 속등하기도 했지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온건한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다시 90.0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3월의 0.5%, 2.3%보다는 모두 높았다.

4월 PCE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오르고, 전년 대비 3.1% 올랐다. 3.1%는 1992년 이후 최고치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주말 6.3555위안까지 저점을 낮춘 이후 6.36위안대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며 소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이 31일(미국시간)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는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화보다는 위안화가 원화 움직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가운데 장중 위안화가 추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달러-원 환율도 1,110원 선에서 하단 테스트에 나설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가운데 외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이 이미 3.5위안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에서 추가 강세 여부가 주목된다.

수급상으로는 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네고물량 등이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1,110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 및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여 이날도 수급 공방이 예상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상승 등 위험 심리는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이 오랜만에 국내 주식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온건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조 달러 규모의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1.5%대로 소폭 하락하며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1포인트(0.19%) 오른 34,529.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08%) 상승한 4,204.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09%) 오른 13,748.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3.75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5.50원) 대비 1.6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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