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했다.

정책금리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대량 매도 등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단기구간 약세가 심화하면서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5.6bp 오른 1.218%, 10년물은 4.2bp 상승한 2.17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7틱 내린 110.72를 나타냈다. 은행이 4천746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4천91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1틱 하락한 125.2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79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5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입찰을 소화한 뒤 베어 플래트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심리가 이미 훼손된 상황이어서 추가적 반등은 어려워 보이고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가 없다면 더욱 힘들어 보인다"며 "현재 수준이 유지되거나 추가 약세 보이며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고 나면 베어 플래트닝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국고채 단순매입이 단기물 위주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1.16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3bp 상승한 2.15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7bp 내린 1.5841%를, 2년물 금리는 1.16bp 하락한 0.140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직후 가격 낙폭을 확대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우려가 작용하는 등 매파적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여파가 지속했다.

외국인은 장중 한때 3년 국채선물 순매도를 3천계약 넘게 확대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1.226%를 터치하는 등 단기구간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일각에서는 단기구간에 대한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감도 형성됐다.

3조4천억 원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초장기 구간에 부담 요인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19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1천27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1만6천71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90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7천5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37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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