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채권시장은 재정확대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영향에 스티프닝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백신 유급 휴가 등 재정확장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대체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방역상황 개선을 전제로 소비 진작 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은 밝힌 바 있다. 이 대책이 정치권의 요구와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의 단기 구간에는 수급 호재가 있다. 통화안정증권 2년물 8조7천억 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날 통안채 2년물 2조3천억 원의 입찰이 있지만 만기 도래 물량을 고려하면 차액이 6조4천억 원에 달해 흡수되는 채권 물량을 커버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채 선물시장에서는 저평가를 노린 차익거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전일 3년 선물이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는 악재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올라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물가상승률은 전월치 2.3%를 상회했고 예상치인 2.67%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일시적이라고는 하지만 물가의 급등은 지난 경제전망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높여 잡은 한국은행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또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물가상승이 서민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물가 안정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새롭게 나오기 시작한 5월 경제 지표에서 경기 회복세와 물가 압력이 확인되자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5월 제조업 PMI도 61.2로 1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9bp 오른 1.6130%, 2년물 금리는 0.78bp 상승한 0.1485%에 마감했다.

한은의 통안채 2년물 입찰 이외에 기재부는 재정증권 63일물 8천억 원의 입찰을 진행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6포인트(0.13%) 오른 34,575.3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포인트(0.05%) 하락한 4,202.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6포인트(0.09%) 떨어진 13,736.4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08.40원에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5.9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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