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차익매물이 나와 하락했고, 일본과 대만 증시는 올랐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기대로 상승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1.80포인트(0.46%) 오른 28,946.14에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0.41포인트(0.84%) 오른 2,455.50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에 동반 하락했지만, 코로나19 관련 낙관론이 퍼지며 상승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내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음에 따라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더해 유럽연합(EU)이 '안전한 국가' 목록에 일본을 추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EU는 이번 주 회의에서 여행 규제와 관련해 불요불급(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한 여행자를 받아들이는 '안전'한 나라 리스트에 일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오전 5월 본원통화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22.4%라고 발표했다.

전일 발표된 일본의 5월 지분 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으로 집계돼 제조업 경기가 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도요타자동차가 2.2% 올랐고, 소프트뱅크는 0.7% 하락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66포인트(0.02%) 오른 17,165.04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 접어들어 반락했지만, 장 막판에 강세로 방향을 틀어 보합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대만 기술주에도 매도세가 나오면서 대만 가권지수 상단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가운데 훙하이정밀이 2.2%, 미디어텍이 1.8% 하락했으며 TSMC도 0.3% 내렸다.

한편 정유·화학업종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포모사석유화학이 3.9%, 포모사플라스틱이 2.9% 뛰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58포인트(0.76%) 하락한 3,597.1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8.68포인트(1.18%) 내린 2,400.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

신화통신은 "평등과 상호 신뢰의 정신으로 이들은 거시 경제 상황과 양자 및 다자간 협력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상호 우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으며,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류 부총리와 화상 회의 사실을 공개하면서 옐런 장관은 류 부총리와의 향후 논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 부총리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었다.

반면 미국 정부가 5년간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ABC 방송은 최근 상원 통과를 앞둔 '미국혁신경쟁법'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차익실현 움직임도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전날 강세를 보인 정보기술, 건강관리 부문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70.38포인트(0.58%) 밀린 29,297.62에 마쳤고, H주는 38.91포인트(0.35%) 떨어진 10,951.84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르면서 차익매물이 나왔고,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와 부동산업종은 1% 넘게 올랐으나, 도매업과 금속업종은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 초반 크게 올랐던 중국 기술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이날 항셍테크지수는 0.85% 떨어졌다.

지난 2거래일 동안 18% 급등했던 음식료 배달서비스업체 메이퇀은 0.4% 하락했고, 알리바바는 1.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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