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해 1,110원 선으로 하락했다.

다만, 아시아시장에서 달러화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등하는 가운데 저가매수 등에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 하락한 1,1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0원 하락한 1,111.2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55만9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고용지표 호조를 선반영한 달러화는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결과에 그동안의 강세폭을 되돌리며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달러-원 환율도 1,111원대로 갭다운 출발해 장 초반 1,109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달러 매도 포지션이 하락 압력을 가하는 듯했으나 1,110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 및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는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90.1선에서 소폭 반등하는 점도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위안대에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6.40위안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테이퍼링 우려 완화에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강세 출발했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을 되돌리며 하락 전환을 시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110원 부근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한 점 등은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저가 매수가 나오는 가운데 장 시작 후 달러인덱스가 약간 반등하면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며 "미국 고용지표 실망에도 적극적인 숏플레이가 나올 정도는 아닌 만큼 1,110원 부근에서 공방하며 수급을 살피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코스피 전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을 하는 것 같은데 이 또한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라며 "주식이 반등하면 1,110원 하락 시도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1,110원 초반에서 공방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1,110원 선이 지켜지는 상황"이라며 "추격 매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고 다른 통화 움직임도 특별한 것 없어 이 정도 수준에서 오후에도 등락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장보다 5.30원 하락한 1,111.2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갭다운 개장 후 1,109원대로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1,11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수급상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09.30원, 고점은 1.111.90원으로 변동 폭은 2.6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1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7엔 상승한 109.5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4달러 내린 1.216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7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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