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1,11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주요 통화들의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달러-원도 지표 대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지표를 앞두고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0.1선으로 소폭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하며 1.54%대로 내려섰다.

시장은 오는 10일(미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5월 CPI가 4.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4월에는 4.2% 오르며 시장에 놀라움을 준 바 있다.

예상 수준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별다른 변동 없이 다음 이벤트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모드에 들어서겠지만, 고용지표처럼 예상치를 밑돈다면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화가 제한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주요 통화 움직임도 제한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중후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0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17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1,11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을 주시하며 실수급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와 위안화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달러-원은 수급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이다.

환율이 1,11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하면서 달러 매수 수요와 결제수요 등이 추격매수에 나설지 살펴야 한다.

환율 상승에도 1,110원대에서는 대기 네고물량이 많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주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하는 외국인 동향도 살펴야 한다.

지난 5월에 비해 매도세 많지는 않지만,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다만,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장중 적극적인 플레이를 시도할 유인은 적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는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음 주 15~16일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나올지 불확실하지만, 연준이 올해 늦여름이나 초가을 테이퍼링을 발표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실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관련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간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가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인 4.1% 상승에서 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1973년 6.6%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20원) 대비 3.2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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