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등의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1,11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는 만큼 1,110원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란 기대에 유로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클라스 크노트 ECB 집행위원은 통화정책에 제약이 있는 만큼 재정준칙의 유연성이 수년 동안 필요하다고 발언하는 등 비둘기파적으로 발언했다.

금융시장은 이를 완화적인 ECB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였다.

달러 인덱스는 주말 중 90.6선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이후 90.5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에 대한 파장도 소화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45%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다시 한번 대기 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2개월 연속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일시적인 물가 급등을 강조한 가운데 아직 고용지표도 상당한 진전에 이르지 못한 만큼 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논의도 가능성만 언급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오는 15~16일(미국시간) FOMC가 예정된 가운데 주 후반으로 갈수록 관망세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21달러 선을 하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0위안대로 상승 후 6.39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달러 강세 움직임을 반영하며 1,116원대로 상승했다.

지난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 선을 위협하며 하단 테스트를 이어간 가운데 이날 다시 1,110원대 중반으로 시작점이 바뀌면서 1,110원대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반영해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 후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살필 전망이다.

최근 1,110원대 중반에서는 결제도 네고도 적극적이지 않아 수급 변동성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 움직임도 주목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물가 지표 안도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신호를 줄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점차 달러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6포인트(0.04%) 오른 34,479.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26포인트(0.19%) 오른 4,247.44를, 나스닥지수는 49.09포인트(0.35%) 상승한 14,069.42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80원) 대비 5.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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