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채권시장은 미국의 금리 상승을 반영한 약세 우위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단기구간에 계속해서 약세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 현·선물 매수가 그나마 시장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날 시장의 초점은 장 마감 뒤 나오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될 전망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무르익은 가운데 차기 금통위에서 출현할지도 모르는 소수의견의 단서를 이번 의사록에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금통위 의사록에 개별 금융통화위원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다만 시장에서 꼽히는 매파 위원으로는 조윤제, 임지원 위원이 있다.

미국 금리가 전일 상승하긴 했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1.4%대다. 미 장기 금리의 하향 안정화는 국내 채권시장에도 플래트닝 장세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런 시각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기사에서 6월 FOMC에 나오는 점도표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도 수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가 늦춰진 가운데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매파적 시각이 제기된 셈이다.

전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한 방송에 출연해 정부의 확장 재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상충 가능성에 대해 '극복과제'라는 미묘한 대답을 내놓은 것도 잠재적인 불확실성 요인이다.

중국 광둥성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방사성 물질 누출은 위기 수준은 아니며 안전 범위 내에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록이 나온다. RBA는 지난 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2024년까지 이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국채선물은 이날 6월물에서 9월물로 교체된다. 롤오버라는 변동성이 제거된 뒤 시장참가자들이 다시 포지션 구축에 나서기 시작하면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FOMC 결과에 대기하며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5bp 오른 1.4983%, 2년물 금리는 1.21bp 상승한 0.1610%에 거래됐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85포인트(0.25%) 하락한 34,393.7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0.18%) 오른 4,255.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72포인트(0.74%) 오른 14,174.14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7.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7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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