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대기를 시작으로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대기, 이번 주 FOMC 대기 등으로 환시는 지겨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쪽으로도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이벤트만 3주 넘게 대기했다.

막상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거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와도 시장은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며 적극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오는 15~16일(미국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취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있다.

시장은 테이퍼링에 대한 작은 힌트나 CPI 서프라이즈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해석, 점도표 등을 방향성 재료로 반영할 수 있다.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0.5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4%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간밤에는 4.55bp 오르며 1.49%대로 상승했다.

FOMC 정례회의에서 혹시나 모를 매파적 발언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0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하며 1,117원대에 최종호가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최근 달러-원 일중 고점과 저점의 폭은 불과 3~4원 내외 수준이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역외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수급은 여전히 달러-원을 박스권에 가두는 주요 요인이다.

한편, 이날은 지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달러-원 환율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지만, 대외 여건을 우선 반영한 후 해당 이슈를 따라갈 수 있다.

이날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의 매파 정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및 전고점을 경신했으나 FOMC를 앞두고 지수 간 흐름이 엇갈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85포인트(0.25%) 하락한 34,393.7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1포인트(0.18%) 오른 4,255.15를, 나스닥지수는 104.72포인트(0.74%) 오른 14,174.14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16.7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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