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대기하며 관망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선반영으로 포지션을 잡아보려는 시도가 나온다면 장중 변동성이 생길 수 있지만, 대체로 최근 며칠간의 흐름을 따라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듯하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아시아 시장과 비슷한 수준인 90.5선 초반에서 등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거의 변동 없이 1.49%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 관련 논의를 시작할지를 두고 시장의 의견은 갈리는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고용지표 등을 볼 때 연준이 아무런 신호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여부와 더불어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새로 공개할 예정인 만큼 그에 따른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에 관심이 쏠린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 발언에 따라 달러화에는 전혀 다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

간밤 유로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0위안대 중반 수준을 이어갔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소폭 상승하며 1,110원대 중후반 레벨을 유지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18원 부근으로 소폭 상승 출발한 이후 전일과 마찬가지로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상황 등을 주시하며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물량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FOMC를 앞두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이틀 연속 최고 기록 부담에 조정받을 수 있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감소해 예상치인 0.6% 감소보다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7.4로 두 달 연속 내려갔다.

반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8% 올라 예상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201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금리 인상 기대는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전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해야 한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한은은 5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00원) 대비 1.1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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