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다음날 새벽 나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일제히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차익 실현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50.29포인트(0.51%) 하락한 29,291.01로 거래를 마쳤다.

교도통신은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닛케이225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통신은 투자자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중국 증시가 이날 약세를 보인 게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79엔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무렵엔 110.046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 흐름을 이어받아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3.43포인트(0.37%) 내린 17,307.86에 장을 마쳤다.

소폭 하락한 채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다가 장 후반에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밤 뉴욕 3대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5월 소매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하자 대만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기준금리 전망치와 경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등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포모사석유화학은 2.8% 올랐지만, UMC는 2.2%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5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8.23포인트(1.07%) 하락한 3,518.3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5.50포인트(2.32%) 내린 2,332.41에 장을 마감했다.

FOMC 정례회의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테이퍼링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경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계감을 가진 채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소매 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의 지표를 대기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표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직전월의 증가율 9.8%는 밑돌았다.

동기간 소매 판매는 12.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6%, 직전월의 증가율 17.7%를 밑돌았다.

1~5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대비 15.4% 늘어 시장 예상치 16.6%, 4월 증가율 19.9%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15일(현지시간) 지난 17년에 걸쳐 이어온 항공기 보조금 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소식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리 상승에 민감한 정보기술, 신흥산업 부문이 약세를 견인했다.

중국국가식량물자비축국(NFSRA)이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등의 국가 비축분을 단기적으로 일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탐사 및 시추, 천연자원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자동차업종과 기술주가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01.69포인트(0.70%) 하락한 28,436.84에 마쳤고, H주는 105.96포인트(0.99%) 밀린 10,562.97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이달 초 시작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날도 하락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유입되는 투자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FOMC를 앞둔 경계감에 투자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자동차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비야디(BYD)는 8.2% 급락했고, 지리차는 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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