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주목하며 커브 플래트닝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채권시장의 단기 구간은 4분기 연내 1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상태에서 악재가 나올 경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더 빨라질 위험을 반영하고, 반대 재료가 출현하면 이를 다시 되돌리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금융통화위원들의 시각이 공개된 이후 한국은행이 7~8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강한 매파적 기대가 꺾였다가, 하루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도표를 수정하자 다시 국내 인상 주기가 빨라질 위험을 반영하는 식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같다면 한 분기 정도의 시점 차이는 3년 이상의 구간에서는 변별력이 약해진다. 따라서 3년 이상과 그 미만 구간을 분리해서 볼 필요는 있다.

전일 3년 이상 구간의 약세는 시점보다는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세 차례 인상한 1.25%의 기준금리 수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금리를 '정상화'한 레벨이다.

장기 구간으로 시선을 돌리면 수급 우려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해외 금리와 외국인의 영향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 금리가 오르더라도 우리나라 장기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초기 커브 스티프닝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그 과정을 지난 베어 플래트닝 기간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오전에는 물가채 1천억 원 입찰이 있고, 다음주 27일에는 국고 5년물 2조7천억 원 입찰이 이어진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리를 결정하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BOJ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한 기업 자금지원책 연장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05bp 급락한 1.5092%, 2년물 금리는 0.02bp 하락한 0.2174%를 기록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3만7천 명 늘어나 다시 40만명 대로 올라오자 장기금리가 전일 급등분을 되돌렸다. 실업보험청구자 수의 전문가 예상치는 36만명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22포인트(0.62%) 하락한 33,823.4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04%) 떨어진 4,221.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67포인트(0.87%) 오른 14,161.3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4.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40원) 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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