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 시도를 다시 한번 이어갈 전망이다.

매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하면서 달러화는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달러화 약세에 대한 베팅이 많았던 만큼 매파로 돌아선 연방준비제도(Fed)에 달러화 반등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화가 저점을 다지고 반등하며 당분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모습이다.

달러화가 강세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FOMC 직후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1.50%대로 장을 마쳤다.

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7주 만에 다시 증가하면서 달러화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만7천 명 늘어난 41만2천 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36만 명 증가도 큰 폭 웃돌았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1.9선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는 91.8선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화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가며 1.19달러 선마저 위협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위안대로 상승하며 위안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34원대로 상승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매파적인 FOMC 결과를 반영해 1,132원으로 급등 출발했지만, 급하게 오른 레벨에 개장 직후부터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며 달러-원 환율을 1,130원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분위기를 반영해 다시 한번 1,13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달러-원 환율도 상승 출발하겠지만, 1,130원대로 환율이 오르면서 그동안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만큼 1,1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달러화가 FOMC를 소화하며 강세로 돌아섰지만, 달러-원이 영향을 어느 정도 반영한 후에는 다시 국내 수급 요인 및 펀더멘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중장기적으로는 원화에 강세 요인이다.

전일 수급은 네고물량이 장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오며 상단을 제어한 가운데 장 전반에 걸쳐 꾸준히 네고가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역외 숏커버가 달러 매수 수요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네고물량을 대부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박스권에 갇힌 동안에도 중공업체 수주 소식이 계속 들려온 만큼 대기하는 네고물량은 아직도 상당량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이 반기 말인 만큼 월말로 갈수록 네고 강도는 더 세질 수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신고가 랠리를 멈춘 가운데 개인의 대량 순매수에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도 조정세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4.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40원) 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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