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업에 대한 대출프로그램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하락했고, 홍콩증시는 올랐다. 중국 본토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약보합세로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 위주의 매도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에서 미 장기물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이 재료가 돼 금융주도 하락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4.25포인트(0.19%) 하락한 28,964.08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도 17.01포인트(0.87%) 떨어진 1,946.56으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이날 일본 증시의 주요 재료로 작용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오전 반등 출발했다.

미국의 나스닥 종합 주가 지수가 상승한 것이 배경이 됐다.

그러나 장 후반 엔고 현상으로 인한 수출주 위주 매도세의 영향으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개장 이후 내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일본중앙은행(BOJ)의 회의 결과를 주시했으나 예상대로 양적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이 나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시장에서는 도쿄 올림픽이 관객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증시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47엔이었다. 전날 장 마감 무렵엔 이보다 낮은 110.64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2.07포인트(0.41%) 내린 17,318.54에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린 채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강보합권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오전께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어 장 막판에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밤 뉴욕 3대 지수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주간 고용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는데, 이에 대만 가권지수도 개장 후 줄곧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개별 종목도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디어텍이 1.3%, 포모사석유화학이 3.7% 내렸으며 푸방금융지주도 1.4%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1포인트(0.01%) 하락한 3,525.1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9.21포인트(0.81%) 오른 2,378.61에 장을 마감했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 또는 전화 통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으로 판단되는 업체의 장비에 대해 향후 승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 검토를 표결에 부쳐 4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전의 승인에 대한 철회도 가능하다. 지난 3월 FCC가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한 화웨이와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5개 중국 기업이 일단 대상이 된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석탄 가격 투기를 단속하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산업재 등은 강세를 에너지 부문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고무돼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42.68포인트(0.85%) 상승한 28,801.27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56.72포인트(0.54%) 오른 10,646.39에 장을 마감했다.

미 백악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것에 힘입어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백악관은 이르면 내달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6·18 쇼핑대축제를 맞아 이날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 징둥닷컴은 처음 3분동안 폴랫폼을 통한 거래가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3.5% 올랐다.

배달 플랫폼 메이퇀은 3.7% 올랐고, 텐센트는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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