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LX인터내셔널로 간판을 교체하는 LG상사가 LX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LX인터내셔널로 변경한다.

LX홀딩스에 편입된 반도체 설계회사 실리콘웍스는 LX세미콘, 건자재 회사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로 변경된다.

비상장사인 화학회사 LG MMA와 물류회사 판토스도 LX MMA와 LX판토스로 바뀐 사명을 내달부터 사용한다.

특히 LG상사는 LX그룹에 편입된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X그룹에 편입된 5개 계열사의 작년 매출액은 16조248억원으로 이 가운데 LG상사가 11조2천826억원으로 약 70.4%를 차지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LG상사는 지난 3월 12년 만에 정관을 변경해 신사업을 추가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폐기물의 수집 및 운송업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설치 및 운영업, 디지털콘텐츠 제작과 유통 및 중개업, 의료 검사와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등 총 7개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G상사는 그동안 주력했던 상사와 물류사업을 넘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 추진과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흐름에 맞춰 LG상사의 탈석탄화는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강화에 따른 석탄 채굴·발전 업체에 대한 투자 제한·배제 도입 가능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상사가 친환경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석탄 사업을 단계적 철수 또는 전부 처분으로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 사업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한 니켈 광산 사업 투자에 중점하고 있다.

LG상사가 2000년대 중반부터 석탄 광산과 팜농장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가 1순위로 꼽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 투자를 위한 컨소시엄에 LG화학과 LG상사, 포스코, 중국 최대 코발트·배터리 소재 생산업체가 속한 화유홀딩이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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