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채권시장은 최근 급격하게 진행된 커브 플래트닝을 되돌리는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1.3509%까지 내려왔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뉴욕장에서 급등세를 보여 1.5%에 육박하는 1.4989%에 마감했다.

미 금리하락에 손절성 매도까지 출현했던 전일 국내 시장을 생각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한 되돌림이다.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긴축이 곧 금리 상승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단기와 달리 미 장기 금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때 이른 긴축이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불완전한 회복을 가져온다는 해석이 우위를 점했다가(금리 하락), 채권 시장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반영되기도 한다(금리 상승).

국내 시장에서는 플래트닝이 추세로 자리잡은 분위기지만 미 금리의 요동에 따라 이따금 되돌림이 나타나는 상황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점차 잦아드는 모습을 보인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날은 순매수로 전환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미국 시장의 되돌림에 맞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사들도 다양한 발언을 내놓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팬데믹 불확실성 속 경기 여건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에 충분할 만큼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매파로 변신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는 온도차가 확실한 언급이다.

제롬 파월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레토릭을 다시 꺼냈다.

파월 의장은 연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면 발언에서 "일시적인 공급효과가 잦아들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치로 되돌아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 대비 6.4% 올라 물가 압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장중에는 국고 20년물 8천억 원 입찰이 있고,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 공개도 있다.

장 마감 뒤 미국에서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한 바 있어 발언 내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08bp 오른 1.4989%을 나타냈고, 2년물 금리는 0.79bp 내린 0.2462%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와 달러-원도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6.89포인트(1.76%) 오른 33,876.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4포인트(1.40%) 상승한 4,224.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10포인트(0.79%) 상승한 14,141.4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1.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70원) 대비 3.2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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