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최근의 금리 급등세를 되돌리며 강세 우위의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설명회의 충격은 최근 3거래일간 금리의 큰 폭 상승으로 어느 정도 반영됐고, 국고 30년물 입찰이 끝나 장기물의 부담도 일부 사라졌다.

비록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큰 효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한국은행이 단순매입을 통해 1조5천억 원 규모의 채권을 흡수해주기도 했다.

연내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 심리를 훼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시장이 그 가능성을 100% 확신하고 있지도 않다. 이를 감안해 연내 1.5번의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레벨에서 추가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생각할 여지도 있다.

공교롭게도 중동에서 군사적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국 금리도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요인이다.

미국 국방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와 시리아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민병대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인력을 대상으로 드론 공격을 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93bp 내린 1.4783%, 2년물 금리는 2.73bp 하락한 0.2502%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향후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반대하기보다는 부작용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자는 입장으로, 재정과 통화정책이 엇박자가 아니라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난 25일 발언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57포인트(0.44%) 하락한 34,283.27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91포인트(0.23%) 상승한 4,290.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12포인트(0.98%) 뛴 14,50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0.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3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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