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투자자들의 고용 지표 주시 속에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국채 가격은 고용 지표 대기와 월말, 분기말 포지셔닝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43%대까지 하락해,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 4년 반 만에 최대의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 따라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결정 등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으로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5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보다 수치가 둔화하긴 했지만, 고용이 70만 명에 육박하면서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1로, 전달의 75.2에서 낮아졌다.

한편 각국이 델타 변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DC와 1개 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탐지된 가운데 미

CDC는 미국의 델타 변이 비중이 26.1%라고 추정했다.

LA 카운티는 델타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CDC 지침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통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말이 오기 전에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연말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프로그램 단계적 축소)이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좀 더 빨랐으면 한다"고 답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22포인트(0.61%) 오른 34,502.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0포인트(0.13%) 오른 4,297.5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17%) 떨어진 14,503.9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4.49% 올랐다. 배런스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상반기 상승률은 1998년 이후 2019년 상반기(17.4%↑)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반기에 각각 12.73%, 12.5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개 분기 연속 오름세로 마감해 2017년까지 이어진 9개 분기 연속 상승 이후 가장 오랜 분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5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는 97만8천 명 증가에서 88만6천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전달보다 수치가 둔화하긴 했지만, 고용이 70만 명에 육박하면서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이 70만6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5.6%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6월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1로 전달의 75.2에서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델타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마스크 착용 지침 결정을 지역 보건 당국에 맡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웰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미국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면서 CDC가 마스크 지침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증시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와 금리 하향 안정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5%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25일 1.52%에서 거래되던 것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금리 하락은 기술주와 성장주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600으로 상향했다. 연말 전망치는 현 수준보다 7%가량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하반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말이 오기 전에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채권금리가 안정되면서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픽테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샤니엘 람지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성장주들이 채권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성장주가 시장에서 대형주임을 고려할 때 전체 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9포인트(1.19%) 하락한 15.8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3bp 하락한 1.450%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43%대까지 하락해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77bp 하락한 0.25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5bp 내린 2.0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0년물 격차는 전일 122.0bp에서 119.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지만 국채수익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미 연준은 점점 매파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채권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채권수익률 상승 기대가 크게 확산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매파적 연준 스탠스는 향후 몇년 동안 견실한 경제를 기대하는 낙관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분기말 포지션 조정도 채권수익률 하락에 한몫했다.

일각에서는 미 연준의 하루 역레포 유입 규모가 전일 8천412억달러에서 이날 9천920억달러로 급증해 역대 최대 규모를 보인 점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나쁘지는 않았다.

미국 6월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증가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55만명 증가였는데 이보다 많았다. 하지만 전월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비농업 고용지표는 6월에 전월대비 68만3천~70만6천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크게 개선됐을 경우를 가정한 100만명 증가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깔려있다.

이날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에 대해서는 주택 붐이 어느 정도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월 펜딩주택판매지수가 8.0% 급등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0%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주요 4개 지역의 주택거래가 모두 증가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래가 강하게 증가한 것이 놀랍다"며 "주택시장은 3% 이하로 하락한 모기지 금리와 매물 증가로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전에 발표된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신청건수는 전주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신청건수도 4.8% 감소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구매자들이 모기지를 활용해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날 발표된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1로 전달의 75.2에서 낮아졌다.

이날 장 후반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말이 오기 전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액셀러레이터(가속장치)에서 발을 떼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줄곧 채권매입 축소를 주장해왔지만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채권수익률 상승에 별로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분기말 포지션 조정의 영향도 채권수익률을 낮췄다고 봤다.

이번주 비농업 고용지표 개선폭이 클 경우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많은 부분이 분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금요일의 고용 수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선임 투자 분석가는 "지난주에 근원 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적게 상승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이번주에 하락했다"며 "장기 수익률 하락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월요일과 화요일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언급했다.

콜럼비아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안위티 바후구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사이클이 10년내 어딘가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년물 수익률은 6월 FOMC 회의 전 0.35%에서 0.45%로 상승했고, 30년물은 2.21%에서 2.06%로 하락했는데 즉, 시장은 경제 성장주기가 훨씬 더 빨리 끝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0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540엔보다 0.544엔(0.4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5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995달러보다 0.00406달러(0.3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72엔을 기록, 전장 131.55엔보다 0.17엔(0.1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2% 상승한 92.351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2.58% 올랐고 한때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초대비로는 2.72% 올랐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호주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이어 유럽에서도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다.

유럽증시도 최근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점을 들어 특히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백신을 다 접종한 사람은 대중교통·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놨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이 점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수도 워싱턴DC와 1개 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탐지된 가운데 미 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이 26.1%라고 추정했다.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될 때 상승세를 보이는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한때 0.7%가량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화에 대해 과도하게 쌓여있던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서둘러 청산된 영향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지난주 달러화의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 규모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데 따라 매도 세력이 서둘러 포지션을 폐쇄하면서다.

시장은 주말로 예정된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고정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이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달러화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명으로 월가의 전망치 60만명을 웃돌았다. 지난달에는 97만7천 명이 증가해 고용부문 회복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자극했다.

주말에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에 대한 월가의 전망치는 70만명에 이르지만 개별 전망치는 37만 6천 명에서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대표적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도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액셀러레이터(가속장치)에서 발을 떼야 할 때"라며 연말이 오기 전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고용보고서에 앞서 예상보다 양호한 민간 고용지표에 의해 달러화가 지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단기물인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2019년 6월 이후 최대폭인 11bp 가까이 오르는 등 견조해진 대목도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2023년에 일정 정도의 긴축을 가격에 반영하면서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또 "연준이 먼저 긴축정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미 달러화를 계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미국의 경제 성장은 유럽 경제 성장을 훌쩍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웰스파고 증권의 거시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만약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레틴 마그리노프는 "이날 달러화는 잠재적인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취약해질 수도 있지만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주말에 예정된 더 중요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HSBC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인 폴 맥켈은 외환시장은 위험선호 심리의 약화와 흐름을 면밀히 추적하는 것에서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투기적인 달러화 매도 포지션이 상당했다면서 이제 그게 청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9센트(0.7%) 오른 배럴당 7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1일 예정된 OPEC+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는 하루 뒤인 1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JMMC 회의와 OPEC 장관급회의, OPEC+ 장관급회의가 모두 1일에 동시에 열린다.

JMMC 회의가 미뤄진 것은 산유국들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우리는 회의 연기를 의견 불일치로 확대하여 해석해서는 안된다"라며 "오히려 OPEC+가 중기적으로 원유시장에서 이벤트를 통제하려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유국들은 하반기 원유 수요 증가를 고려해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증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가 올해 말까지 하루 220만 배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은 수급상 하루 500만배럴 가량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OPEC+ 산유국들은 내년 4월까지 정한 감산 합의를 그 이후로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671만8천 배럴 줄어든 4억5천234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360만 배럴 감소였다.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며,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는 152만2천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86만9천 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EIA의 원유재고는 6주 연속 감소했으며 이는 정제유 감소와 수출 강세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둘 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제유 가동 증가와 계속된 수출 강세가 생산과 수입의 축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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