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1,13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 감염이 96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최근 일주일 사이 11개 국가에서 델타 변이를 추가로 보고했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점점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DC와 1개 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탐지됐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이 26.1%라고 추정했다.

한 종류의 변이가 감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유행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달러화는 델타 변이 확산과 투기적 매도 포지션 청산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2.3선으로 상승했다.

매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 달러화는 6월에만 2.58% 올랐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 호조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 60만 명을 웃돌았다.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도 호조를 나타내며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울지 주목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말 전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줄일 것이라며 매파 발언에 나섰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밤사이 6.46위안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다시 1,130원대로 진입한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30원 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다시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우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는 환율 상승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전일 원어민 강사발 영어학원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하루 확진자 수는 다시 700명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당초 이날부터 시행 예정이던 수도권에서의 새 거리두기 적용은 오는 7일까지 1주일간 유예됐다.

또한, 수급상으로도 반기 말이 지남에 따라 네고 압력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되는 점도 달러-원 상방을 열어두는 재료다.

다만, 최근 네고물량이 시기보다 레벨을 보고 나오는 경향이 있는 만큼 1,130원 위에서는 네고 경계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국내 펀더멘털이나 연준보다 빠른 연내 금리 인상 전망 등에 원화 약세 재료가 뚜렷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달러화 강세와 델타 변이 확산에 달러-원이 상단을 좀 더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22포인트(0.61%) 오른 34,502.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0포인트(0.13%) 오른 4,297.50으로, 나스닥지수는 24.38포인트(0.17%) 떨어진 14,503.95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10원) 대비 4.3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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