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플래트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채권시장의 장세를 보면 단기 구간에서 회복세가 이어지기에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을 연일 매도하면서 국내 기관들의 여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밖에 다음 주 초반 국고채 3년과 2년물의 입찰이 예정된 것도 플래트닝 전망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조찬 회동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의 횟수와 시기를 예상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동에서 추가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올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동의 논의 주제로 예상되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양 수장이 이미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찬 회동이 채권시장에 특별히 새로운 재료가 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수급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호재도 나왔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전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세계잉여금 중 1조7천억 원을 국채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에 1조 원, 채무 상환에 7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조7천억 원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된 2조 원의 채무 상환 계획과는 별도의 금액이다.

기재부는 이날 국고채 30년물 2천억 원 교환을 시행한다.

우리나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올라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치인 2.5%보다 소폭 낮았다. 6월 CPI 상승률은 9년 1개월래 최고치였던 전월치 2.6%도 하회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빌표하는 6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앞당길 수 있는 재료로 평가 받는다. 시장이 예상한 증가 수는 68만3천~70만6천 명 정도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넘어 75.23달러를 기록했다. 산유국의 감산 완화 규모가 하루 50만 배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장기 위주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6bp 내린 1.4553%, 2년물 금리는 0.02bp 오른 0.2547%에 거래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02포인트(0.38%) 오른 34,633.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44포인트(0.52%) 상승한 4,319.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2포인트(0.13%) 뛴 14,522.3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4.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10원) 대비 1.3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