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커브 플래트닝 흐름이 주로 3-10년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년 이하 구간에서는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소폭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3분기를 맞아 감지되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의 자금 집행 움직임이 단기 구간의 전망을 다소나마 밝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다.

또 지난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회동을 끝으로 당국의 주요 메시지들이 시장에 다 전달된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까지 별다른 추가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면 매파 기대를 한껏 반영했던 시장이 완만하게 되돌리면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다.

사실 지난주 후반부터 시장에서는 되돌림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규모 3년 국채선물 매도가 번번이 이를 되돌려 세웠다.

수급 사정은 다소 타이트한 편이다.

이날 오전 중에는 국고 3년 2조8천억 원 입찰이 있고, 다음날에는 국고 2년 1조1천억 원 입찰이 있다.

통화안정증권 182일물 3천억 원과 91일물 8천억 원 입찰도 진행된다.

이번 주에는 주중 국고 50년물과 주택저당채권(MBS) 입찰도 있어 수급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794명을 기록했다. 800명대에서 내려오기는 했지만, 보통 주말에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위험스러운 확산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델타 변이의 직접적인 영향은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전파력을 볼 때 델타변이가 수도권에서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현재 증가세에) 델타변이로 인한 영향까지 더해진다면 수도권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재료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고용지표는 채권시장에 호재가 됐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8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0만6천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기는 했지만,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일으킬 만큼 호조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은 1.87bp 내린 1.4366%, 2년물은 1.12bp 내린 0.2435%에 거래됐다.

적당히 개선된 고용지표에 미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2포인트(0.44%) 오른 34,786.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0포인트(0.75%) 상승한 4,352.3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95포인트(0.81%) 뛴 14,639.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1.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00원) 대비 4.0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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