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130원대 초반으로 이번 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을 촉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에 오히려 금융시장의 위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85만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70만6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5.9%로 전월 5.8%와 예상치 5.6%보다 높게 나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 명분을 찾았다.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7일 연속 강세를 나타낸 달러화도 일단은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렸다. 달러 인덱스는 92.2선으로 하락했다. 다만 향후 미국 경제지표가 강해진다면 달러화도 언제든 강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31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1,13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달러화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장중 수급 상황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1,13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 환율 하락과 월초 분위기에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매수 포지션에 대한 일부 되돌림도 나올 수 있다.

한편,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대체 연휴로 휴장할 예정인 만큼 역외시장에서 주요 통화 움직임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미 고용지표 호조에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위험 심리 회복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다시 3,300선을 회복할지 살펴야 한다.

외국인이 상당량 주식 순매수에 나선다면 달러-원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2포인트(0.44%) 오른 34,786.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40포인트(0.75%) 상승한 4,352.34를, 나스닥지수는 116.95포인트(0.81%) 뛴 14,639.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 회의 결과를 앞둔 가운데 감산 완화 규모와 감산 시기 연장에 이견이 커지면서 관련 결과에 따른 유가 향방도 살펴야 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00원) 대비 4.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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