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스티프닝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주간을 맞아 단기 구간에서 관망세가 시작되는 가운데 장기구간은 다시 살아난 재정 우려와 미국 국채 10~30년물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정부의 재정 지출 규모에 대한 채권시장의 전망은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5차 재난지원금은 소득 하위 80%에 지급하는 것으로 정리됐었지만 지급 범위를 확대하거나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재정에 대한 우려는 지난 9일 오후장부터 장기 금리에 약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일 1천378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 뒤 11일에는 1천324명으로 주말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12일에는 1천100명대가 예상된다. 정부는 비상 상황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4단계로 격상했다.

이로써 오는 15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는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 9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가 넘어서 나온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는 단기 구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금융기관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을 오는 15일부터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 국채 금리는 되돌림 약세를 나타내며 큰 폭 상승했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17bp 상승한 1.3596%, 2년물 금리는 2.02bp 오른 0.2166%에 거래됐다.

기획재정부의 국고 10년물 입찰 규모는 2조8천억 원이다. 국고 10년 입찰에서 받을 수 있는 비경쟁인수 옵션은 금통위 당일에도 행사할 수 있어 이날 입찰은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안정증권은 1년물 8천억 원, 91일물 8천억 원 입찰이 있다.

미국 증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23포인트(1.30%) 상승한 34,870.1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48.73포인트(1.13%) 오른 4,369.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23포인트(0.98%) 오른 14,701.92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44.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9.10원) 대비 4.5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