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중후반에서 장을 시작하며 이날도 수급에 따른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서울 환시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날도 확진자 수 발표가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유행이 재현되는 가운데 국내 확진자 수는 엿새 연속 1천 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주말 잠시 1천100명대로 증가폭이 소폭 줄었지만, 일요일 기준 최다 수준인 만큼 평일 확진자 수가 다시 최고치를 찍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가운데 전일부터 만 55~59세를 대상으로 시작된 모더나 백신접종 사전 예약은 예약 하루 만에 물량 부족으로 중단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방역 당국은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8월 중순에는 확진자가 2천300명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효과가 관건인 가운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상정한 비관 시나리오보다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50원에 근접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심리는 시장의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며 1,150원 상향 돌파 시도를 촉발할 수 있다.

시장은 1,155원까지 1차 상단을 열어두면서도 이후에는 1,170원까지도 상단이 열려있다고 보는 모습이다.

다만, 두 번의 시도에도 1,150원이 깨지지 않는다면 달러-원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된 만큼 대체로 관망심리도 커질 전망이다.

달러화는 전일 아시아 시장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2.2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48원 부근으로 소폭 상승 출발하며 장중 발표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수급 줄다리기에 주목할 전망이다.

전일 수급 상황은 높은 환율 레벨에도 장중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1,145원 아래에서 하단을 지지하는 달러 매수 수요가 강해 장을 받치는 모습이었다.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예상하기 어려운 레벨에 머무는 만큼 업체들도 좀 더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난 금요일 외국인 대량 매도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어내는 분위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1.36%대에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간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이 테이퍼링에 나설 만큼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일부 가격 움직임은 분명히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47.0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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