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4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세가 이어졌음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조정을 받은 영향이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물가 급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단숨에 진정됐다.

역외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44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반영하며 다시 1,14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간밤 회복이 완료될 때까지 강력한 지원을 추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현저한 상승으로 앞으로 몇 달간 높은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테이퍼링 임계치에서 아직 멀리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급한 행동이 실수를 부를 수 있다며 조기 테이퍼링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1.0%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영향은 제한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 발언에 상당 폭 하락하며 다시 1.35%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 인덱스는 92.3선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8달러대를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위안대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역외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1,14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에는 수급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환율이 1,150원을 넘어서며 고점을 확인한 가운데 이월 네고물량과 스탑성 물량이 나오며 환율 하락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매 동향도 살펴야 한다.

다만, 1,140원대 초중반에서는 달러 매수 심리가 여전한 만큼 제한적 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하락 출발한 이후에는 금통위 소수 의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소수의견 출회 여부에 주목했다.

지난 6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강하게 준 만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한은의 경기 판단이 주목된다.

대체로 소수의견 1명에 대한 예상이 다수인 가운데 만장일치 동결이나 소수의견 2명이 나온다면 환시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한편,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파월 의장 발언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4,933.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나스닥지수는 32.70포인트(0.22%) 하락한 14,644.9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4.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8.50원) 대비 4.1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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