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하며 1,15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밤사이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도 역외 시장에서 이미 1,152원 선으로 올라섰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 오프와 이에 따른 역외 달러 매수세에 지난주 낙폭을 대부분 되돌린 가운데 이날도 1,150원 위에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가 하락에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롱 심리를 자극하는 재료다.

만일 달러-원이 1차 저항선인 1,150원 선 중반을 넘어선다면 1,160원까지 열려있는 만큼 추격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1,150원대 위에서는 대규모의 대기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어 장중 수급 간 힘겨루기를 살펴야 한다.

델타 변이에 이어 람다 변이까지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외 전방위로 팬데믹 우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만6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한 달 전에 비해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한편,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영국은 다시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했다. 나이트클럽 등 실내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국내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대를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2.8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위안대로 상승했다.

이날도 장중 코로나 공포에 위험통화 약세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위험자산 고점론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델타 변이 확산에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며 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6%가량 하락하며 지난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는 위험회피 심리에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0bp 가까이 하락하며 다시 1.2% 아래로 내려섰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2.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7.80원) 대비 4.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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