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나타난 급격한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보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장기 금리가 반등했지만,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하면서 델타 변이 우려에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한 후퇴한 정황을 나타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장기 금리 급락은 월가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가운데 올해 3분기와 4분기 미국 10년 금리의 하락을 전망한 곳은 거의 없었으며, 올해 말 전망의 평균치는 1.79%였다.

주요 IB 중 유일하게 HSBC만이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HSBC는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미 고점을 지났다는 점 ▲늘어난 부채 규모와 시장 금리의 강한 역관계 ▲3월 금리 고점에 사전 반영한 인플레이션 기대 ▲겉으로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용인하기 어려워한다는 사실이 나타난 6월 점도표 ▲중국의 상대적인 긴축 스탠스 등을 이유로 든 바 있다.

이 요인들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료가 가세하면서 급격한 금리 하락세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채권시장도 해외를 따라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일 3년 국채선물 시장을 보면 외국인의 숏커버 성격 매수세가 강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는 아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심리가 남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과의 통화정책 타이밍 차이는 국내 채권 시장의 장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며칠간 줄어드는 듯 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천681명으로, 역대 최대를 이미 넘어섰다. 전일 전체 확진자 수는 1천700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중이 33.9%에 달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장중에는 통화안정증권 2년물 2조 원과 주택저당채권(MBS) 8천억 원 입찰이 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증권 63일물 5천억 원 입찰을 진행한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0bp 내린 0.1976%, 10년물 금리는 2.97bp 오른 1.2236%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9.95포인트(1.62%) 오른 34,511.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57포인트(1.52%) 상승한 4,323.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3.89포인트(1.57%) 뛴 14,498.88을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48.90원에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40원) 대비 1.8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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