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철강수요 급증에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대 벽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천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천194.12%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8조2천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1% 늘었다.

이는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분기 최대 규모로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연 것도 처음이다.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조6천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9조2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2% 급증했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포스코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7조3천3억원과 2조94억원이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방 산업인 건설과 인프라, 기계와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철강부문은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 등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및 판매량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신성장부문에서도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판매가격 상승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또한, 포스코는 그룹사의 글로벌 본드 등 사채 상환과 영업이익 증가로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차입금 대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0.4배, 0.3배 하락한 1.9배, 1.0배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모두 전 분기보다 각각 4.2%포인트(p), 1.5%p 하락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포스코는 올해 연간 매출액을 연결기준 66조4천억원, 별도기준 37조원으로 조정했으며 별도기준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 목표도 각각 3천820만t, 3천560만t으로 높였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글로벌 조강생산 능력 6천만t을 구축하며 글로벌 톱티어 위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PT.KP 일관제철소 상하공정 확장을 검토하며 인도 포스코 마하라슈트라와 현지업체 합작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자동차용 도금공장 합작사를 설립하고 포스코 멕시코도 소재조달 및 미주 사업확장 기반을 구축한다.

안전과 친환경에 기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ESG위원회를 지난 3월 신설해 안전보건계획 사전심의 및 이행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노후시설과 인프라 진단 및 고위험시설도 개선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로 공정개선 및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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