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과 하락 재료가 부딪히는 가운데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전년 대비 5.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기비 0.8%, 전년비 6.06%였다.

예상치를 하회한 GDP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기 때문에 단기 금리 하락 재료다. 다만 0.7%는 한은의 예상치인 연간 4.0%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분기별 성장률 0.6%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금리 하방 압력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재료인 7월 31일로 끝나는 미국 정부부채의 한도 유예조치도 이미 시장에 강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예조치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미국 당국이 이 한도를 맞추기 위해 재무부의 보유 현금을 풀거나 미국 국채(T-bill) 발행을 감축하면 단기자금시장에 자금이 남아돌아 금리가 하락하고, 보다 긴 만기에도 강세 압력을 가하게 되는 구조다.

다른 대안으로는 미국 의회의 한도 유보 또는 확대 조치가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의회에 서한을 보내 미국 정부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전일 중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오랜만에 미·중간의 갈등이 부각됐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공식 방중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중국 기술주의 폭락세와 건설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위기, 중국 정부의 사교육 금지 등 다른 재료가 많아 중국 금융시장의 충격이 국내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중국 증시의 하락이 코스피를 끌어 내리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반사이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중국 10년물 금리도 전일 2.9031%를 기록해 작년 6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미국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9bp 오른 1.2973%, 2년물 금리는 0.01bp 상승한 0.2063%에 거래됐다.

이 밖에 전일 12조 원의 증거금이 들어온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 영향이 단기구간과 크레디트 채권에 약세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장 마감 뒤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가 나온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6포인트(0.24%) 오른 35,144.3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1포인트(0.24%) 상승한 4,422.3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03%) 오른 14,840.7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53.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5.00원) 대비 2.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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