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발(發)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연고점 부근인 1,155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대기하며 약세를 나타냈지만, 홍콩 등 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증시 하락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약세를 보인 만큼 역외를 중심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다시 달러 매수세가 힘을 받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어 이날도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월말 장세에 진입한 가운데 연고점 부근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리도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2.4선으로 하락하며 위안화와 원화를 제외한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무렵 홍콩 항셍지수 등 중국 주요 지수가 폭락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한때 92.8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FOMC 대기장세에 이내 상승폭을 되돌리며 하락 전환했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가 폭락에 6.53위안대로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징둥, 텐센트 등 자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훼손된 영향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55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간밤에는 1,157원대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달러화 약세에도 위안화 가치 급락과 주요국 증시 하락 등을 반영한 위험회피 심리 등에 장중 달러-원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다시 1천800명대를 기록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전일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만 이미 1천700명이 넘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증시 급락과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달 FOMC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1.2%대 중반으로 다시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5.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10원) 대비 4.4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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