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플래트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이 소화해야 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와 자산매입 조치를 동결하는 한편 미래 시점의 테이퍼링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해나갔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을 이룰 때까지 자산매입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번에는 '경제가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에 앞서 일자리에 대해 논의할 것이 많고,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균형을 맞췄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반락해 1.34bp 내린 1.2336%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0.40bp 오른 0.2109%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직장 복귀와 학교 재개를 연기시킬 경우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델타 변이의 충격은 이전보다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연준의 관망세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언급 비중은 지나가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강화된 8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 조정 전망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사를 꼽은 파장은 컸다.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했고, 이는 8월 이후 10월이나 11월에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단기 금리 급등세가 나타났다. 홍 부총리의 발언 여파는 이날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카오뱅크 청약이 끝난 뒤 풀리는 청약 증거금은 단기 시장과 크레디트 시장에 유동성을 더해 줄 수 있다.

초장기 구간에서는 다음주 3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이 점차 나타날 전망이다.

장 마감 뒤에는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온다. 기재부는 국고채전문딜러(PD) 협의회에서 초장기물의 비중은 유지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뉴욕증시는 FOMC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9포인트(0.36%) 하락한 34,930.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2포인트(0.02%) 떨어진 4,400.6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01포인트(0.70%) 오른 14,762.58을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5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4.60원) 대비 4.2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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