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1,150원 선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예상보다 후한 경기 판단을 하며 자산 매입 축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테이퍼링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웃돌며 향후 물가가 평균 2%가 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미국 경제가 연준의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며 개선된 경기 평가를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철회를 시작하려면 상당한 경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지만, 진전에 대한 평가를 다음 회의들에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로써 오는 8월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지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달러 인덱스는 92.2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중국 증시 발(發)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6.48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0원 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우호적인 경기 판단 속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1,150원 선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월말 네고물량 등이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중화권 증시 불안의 파장도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전일 달러-원 상승세를 이끌었던 달러 매수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도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다.

다만,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진 만큼 무작정 낙폭을 확대하기도 쉽지 않다.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점은 환율 상승 재료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FOMC 결과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1.23%대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4.60원) 대비 4.2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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