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사이 해외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재료들이 여럿 나왔다.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과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아마존의 실적에 주가와 금리가 하락했고, 중국 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을 소집해 스스로 잘못을 찾아서 시정하라는 고압적인 경고를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소집한 기업의 명단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을 총망라한다.

미국의 부채한도는 7월 31일부로 한도 유예가 종료됐다. 의회가 한도를 다시 늘려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2~3개월의 협상 기한 동안 미국 재무부는 쌓아둔 현금으로 버텨야 한다.

부채한도 종료 이슈는 심리적으로도 안전자산 선호 요인이지만 미국 재무부가 일반계정(TGA)의 현금을 빠르게 소진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미국 금리를 하락시키는 직접적인 수급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국내외에서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30일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우리나라는 전일 9시까지 확진자 수가 1천159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18~24일 사이의 확진자 역학조사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이 51%를 차지해 우리나라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의 지속과 수급 상황은 채권 강세 재료를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수출은 55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6% 증가했다. 수출 규모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65년 만의 최대이자 역대 최대다.

지난 7월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됐지만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인 확인된 셈이다. 코로나19 유행에도 기조적인 경기 회복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숫자다.

이밖에 국고채 30년물 3조1천500억 원 입찰도 장기구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화안정증권은 182일물 3천억 원과 91일물 7천억 원 입찰이 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54bp 내린 0.1878%, 10년물 내린 4.03bp 하락한 1.2282%에 거래됐다.

미국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아마존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06포인트(0.42%) 하락한 34,935.4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89포인트(0.54%) 밀린 4,395.2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59포인트(0.71%) 떨어진 14,672.6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52.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30원) 대비 1.5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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